[기고] 디지털 경쟁력 확보 기반이 될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 입력 2022. 8. 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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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최근 정부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100만 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소프트웨어(SW) 산업계를 대표해 이번 안을 크게 환영한다. 현재 소프트웨어산업계는 매년 치솟는 개발자 인건비와 역량을 갖춘 개발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공공사업의 원격개발 활성화 저조에 따른 개발자 일터 환경 문제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소프트웨어산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제조업이나 의료업, 서비스업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 산업계에 해당하는 이슈다.

세계적으로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대부분 IT기업이거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비즈니스 추진 속도 와 생산성 면에서 경쟁우위에 선 기업이다. 우리가 이러한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을 받은 지식과 경험을 고루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 이번 종합방안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산업계 요구에 따라 소프트웨어적 사고가 필요한 전 산업의 디지털 인재 수요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있는 방안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취지에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충분한 교육 제공과 교원 양성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 발표 시 제기된 지방대 홀대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산업계는 디지털 인재의 양적, 질적 향상 요구와 함께 인력 부족에 따른 지방대 공급 인력 문제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경기 하강으로 지방대 설립 의의까지 퇴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방대 경쟁력 향상을 담보하는 종합방안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향후 정부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간 균형 있는 발전이 지속되도록 세부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 정보교육 확대에 따른 사교육 우려 문제도 종합방안 시행 시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야할 부분이다. 우리 삶의 모든 부분들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제반 시설이나 교원 확보 등 교육 환경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 또한 사교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거점 대학이나 기업 등과의 협력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이 공교육을 통해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간다면 사교육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사교육 우려는 디지털 관련 교과목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항으로, 이번 정부가 발표한 종합방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슈라 생각한다. 사교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공교육에 대한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사교육 대비 경쟁력 있는 공교육이 이뤄지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지나친 성적위주 선발에서 탈피해 다양하고 선진화한 입학전형을 실시함으로써 학교교육을 통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풍토를 정착해야 한다. 또한 위에서 기술한 내용과 같이 거점 대학이나 기업 등과의 협력과 같이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종합방안에 대한 사교육 우려는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패권국가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은 산업계에 큰 의의가 있다. 수요 대비 과잉 공급, 사교육 우려 등 일부 우려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종합 대책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타 기업 지원 정책과 함께 산업계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종합방안이 원활히 시행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아갈 모든 국민이 디지털 역량을 누구나 쉽게, 충분히 갖출 수 있고, 디지털 패권국가를 이끌어갈 디지털 친화적 인재가 꾸준히 양성됐으면 한다. 앞으로 정부는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와 같이 업계 와 교육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이번 정책을 더욱 정교히 다듬을 필요가 있으며, 앞서 기술한 내용과 같은 우려 해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jhjoh@sw.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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